<사진=뉴시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백지선 감독과 선수들이 2017년 7월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3주간의 해외 전지훈련을 위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백지선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세계랭킹 21위)이 슬로베니아(15위)와의 평가전에서 뒷심 부족을 드러내며 아쉽게 역전패했다. 강호 슬로베니아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국은 8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1-2(0-0, 1-0, 0-2)로 졌다. 2피리어드에 마이크 테스트위드의 선제골로 앞서가던 한국은 3피리어드에 수비 조직력이 흔들리며 2골을 허용했다.
 
1피리어드에서 골리 맷 달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2피리어드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12분29초에는 마이크 테스트위드가 선제골도 넣었다. 김상욱이 내준 퍽을 문전에 있던 테스트위드가 밀어넣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공격을 이어갔다. 강한 압박과 스피드가 돋보였다.
 
하지만 3피어리드 초반 숏핸디드(선수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 탓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한국은 3피어리드 11분 33초 보슈티안 골리치치, 13분 19초 안제 쿠랄트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슬로베니아는 4년 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8강에 오른 강팀이다. 우리나라는 2014년 세계선수권 디비전 1 그룹 A(2부리그) 2차전에서 0대4로 패한 뒤 그동안 슬로베니아와의 네 차례 대결에서 모두 졌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달랐다. 3피리어드 중반 무너지기 전까지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백지선호가 체력훈련을 꾸준히 한만큼 몸이 정상이 되는 본선을 앞두고는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10일 오후 2시부터 안양실내링크에서 세계 2위 러시아와 평가전을 끝으로 평창 리허설을 마친다. 백지선호는 강릉으로 이동한 뒤 15일 체코(세계랭킹 6위)와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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