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조별예선 일본과 3차전 앞두고 응원 ‘관심’

<뉴시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대회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과 일본의 경기에서 북한 응원단이 어떤 응원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응원단은 앞선 경기에서 의상과 응원도구에 다변화를 주며 남한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스위스와의 첫 경기 당시 240여명의 미녀 응원단은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로 빨간색 테두리가 있는 흰색의 털모자를 쓰고 상하의는 체육복처럼 보이는 붉은색 동복을 입었다. 동복에는 청색과 흰색의 줄무늬가 들어가 멋을 살렸다. 신발은 하늘색과 붉은색의 삼선 줄무늬가 그려진 흰색 운동화를 착용했다.
 
응원곡은 통일 메시지가 담긴 ‘통일이여 오라’를 비롯해 동요 ‘고향의 봄’과 ‘까치까치 설날’을 불렀다.
 
이어진 스웨덴과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의상부터 변화를 줬다. 털모자는 빨간색에 흰색 테두리가 들어가 산타 모자를 연상케 했다. 상의는 붉은색의 동복인 덧옷을 벗고 흰색과 붉은색, 푸른색이 사선 모양으로 섞이고 인공기가 그려진 체육복을 입고 응원에 나섰다. 붉은색 동복 하의와 운동화는 변화가 없었다.
 
모자와 의복의 색깔이 원색이어서 상의에만 변화를 줬을 뿐인데도 시각적 효과는 컸다.
 
특히 응원도구도 변화가 있었다. 스위스 1차전 때 선보여 논란이 됐던 김일성 추정 남자 가면은 스웨덴 2차전 때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대신 한반도기 손깃발이 1차전 때보다 2차전에서 더 많이 사용된 것처럼 1시간 30분 경기 내내 휘날렸다.
 
응원곡으로는 ‘아리랑’을 불러 남한 관중들의 심금을 울렸고 경기 종료 뒤에는 ‘고향의 봄’과 ‘다시 만납시다’를 불렀다.
 
응원단 규모는 1차전 때 240여명이었고 2차전 때에는 비슷한 규모에서 약간 적어 보였다. 30~40명씩 한 조를 이뤄 동서남북 사면에 걸쳐 분산돼 앉았는데 1차전 때에는 7군데, 2차전 때에는 6군데로 흩어져 앉았다.
 
무용수는 1·2차전 모두 중계석 아래 관중석과 맞은편 관중석에 5~6명씩 2개조로 한복을 입고, 1개조는 흰색 체육복을 입고 북한식 전통무용의 춤사위를 보여주며 응원의 흥과 볼거리를 책임졌다.
 
이에 남북 단일팀의 마지막 경기인 B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는 어떤 응원의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차전은 오후 4시40분부터 7시까지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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