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본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에서 관련 보도에 대해 “손톱만큼의 진실도 포함돼 있지 않다”며 “하나하나 반박하는 게 구차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보도처럼 남북이 진작부터 속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면 문 대통령이 애당초 ‘기적처럼 만들어낸 남북대화’라는 표현 자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10일 말한 ‘40여일 전만해도 이렇게 되리라고 누구도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도 거짓말이 돼버리고 만다”면서 “첫 대목이 잘못됐기에 이어진 기사는 모두 허상위에 세워진 탑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는 어제 ‘사실이 아니다’, ‘확인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 정도로 잦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국내 언론이 이를 인용해서 다시 보도하고 있다”며 “이러다 오보가 사실로 굳어져버리고, 혹여라도 주변국의 오해를 살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아사히신문은 우리에게 손님이다. 손님에게는 야박하게 굴지 않는 게 우리의 전통이지만 어쩔 수 없다”며 “아사히신문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달하며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한국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해 우리 정부가 올림픽을 통한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남북 접촉을 먼저 요구했고, 지난해 11월 이후 연말까지 2차례 중국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가 북한의 올림픽 참여 문제를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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