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2일 북한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는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고위급 대표단에는 단장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으로 구성되어있다.
[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같은 발표에 자유한국당은 곧바로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은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다"고 저격했다.
 
통일부는 22일 북한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행사 참석을 위해 김영철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하겠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김영철은 지난 2010년 천안한 폭침과 연평도 포격 사건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북한 내 대표적 '대남강경파'로 우리 정부의 독자 금융제재 대상에 속한다.
 
이에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어 북한의 체제선전장으로 전락시킨 것이 문재인 정권이다"라면서 "이들을 맞이한다며 육해공 대북제재를 무력화하고, 김여정에게 굽실거리며 3대 세습독재왕조 정통성까지 떠받들어준 문재인 정권이 이제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을 맞이하겠다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 "북한이 감히 김영철을 폐막식에 고위급대표단 단장으로 파견하겠다는 후안무치한 발상을 하게 한 것은 그동안 북한 해바라기에, 굴종과 굴욕을 밥 먹듯이 해온 문재인 정권이 불러들인 희대의 수치"라면서 "김영철이 대한민국 땅을 밟을 단 한 가지 사유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영해를 지키다 산화한 천안함 장병들과 그 가족, 고 한주호 준위와 그 가족, 그 분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죄상을 자복(自服)하고 무릎을 꿇으러 오는 일일 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굴욕 행보의 정점으로 김영철까지 대한민국을 휘젓게 한다면 무슨 낯으로 우리 장병들에게 나라를 지키라 할 것인가"라며 "천안함 폭침주범 김영철에게 단 한 뼘도 대한민국 땅을 밟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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