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웅 기자> photo@ilyoseoul.co.kr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실시를 앞두고 연천 단독주택을 매각하면서 다주택자들을 향한 정부 압박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와 정부의 다주택 고위 공직자들에 이어, 다주택자를 향해 ‘살 집 아니면 파시라’고 권고했던 김 장관까지 1주택자가 되면서 정부가 다주택자를 압박할 수 있는 부담도 줄었기 때문이다.

김 장관은 본인은 2주택 보유자면서 다주택자들을 투기세력으로 내몰아 원성을 샀지만 최근 남편 명의로 된 경기도 연천군 장남면의 단독주택(85.95㎡)을 처분했다. 지난달 29일 매매계약 후 이달 8일 소유권 이전이 완료됐다. 거래가는 1억4000만원이다.

2017년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자료에 따르면 김 장관은 본인이 소유하고 있는 일산 아파트(146.60㎡) 1채를 비롯해 남편 명의의 연천군 단독주택 등 2채를 소유한 다주택자였다.

이 때문에 김 장관이 ‘8·2 부동산 대책’ 등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부정적인 여론에 직면하곤 했다. 김 장관은 한동안 “방 한 칸으로 된 조립식 건물이고 남편이 일하는 공간”이라며 매각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비난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국회에 출석해 “제 문제도 조만간 발표하겠다”며 처분을 시사했다.

김 장관뿐 아니라 현 정부의 여러 고위 공직자들이 1주택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말 서울 홍은동 다세대 주택을 매각했고,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도 얼마 전 부산 해운대 아파트를 처분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살고 있는 집을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처분하기 위해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철 기자  mariocap@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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