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통계청이 28일 '2017년 인구동향조사-출생·사망 잠정 결과'와 '2017년 12월 인구동향'을 발표했다.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 수가 35만8000명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한 해 출생아 수가 2002년 처음 40만명대선이 무너진 뒤 15년 만에 인구학자들 사이의 심리적 저지선으로 여겨지던 30만명대로 다시 진입한 것이다.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꼴찌였다. 

사망자 수는 기대 수명에 다다른 80세 이상 고령 인구가 늘면서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그만큼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 인구도 역대 최소로 쪼그라들었다. 1년 사이 40% 넘게 감소해 역대 최악의 감소율 기록도 썼다.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자연증가 인구는 7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3400명(-42.6%) 감소했다.  

통계를 집계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규모다. 감소율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런 추세가 계속돼 태어나는 아이보다 죽는 사람이 많아지면 인구는 본격적으로 줄어들게 된다.

인구 1000명당 자연증가 수인 자연증가율은 1.4명으로 1년 전보다 0.1명 감소했다. 자연증가율이 1명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전남(-4400명), 경북(-3300명), 전북(-2900명), 강원(-2500명) 등 4개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자연감소했다. 경기(3만7100명)과 서울(2만2400명) 등 나머지 13개 시도는 자연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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