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결과 폭발물 아닌 것으로 확인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5일 서울 여의도 대한애국당 당사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 작업에 나섰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와 대한애국당에 따르면 5일 낮 12시3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 대산빌딩 7층 대한애국당 화장실에 폭발물로 의심되는 검정 가방 2개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대한애국당 당원으로 추정되는 신고자는 “정체불명의 괴한이 당사에 잠입해 화장실에 폭발물을 설치하는 테러를 저질렀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해 출입을 통제하고 폭발물 처리반(EOD)을 투입해 해당 가방의 폭발물 여부를 조사했다. 가방엔 전선이 감긴 액체가 든 플라스틱 물병 3개가 있었다.
 
하지만 경찰은 전선이 물병에 연결됐거나 뇌관, 기폭장치가 없어 폭발물이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가방 안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를 향한 메모도 발견됐다. 해당 메모엔 ‘조원진 네 놈의 XXX에서 폭탄이 곧 터질 것이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해당 플라스틱 물병을 당사에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최모(33)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설치 동기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 씨는 폭발물 소지 의혹을 부인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애국당은 이날 폭발물 소동을 “명백한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테러이며, 헌법이 보장한 정당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심각한 범죄행위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와 언론의 관심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장의 한 애국당 관계자는 용의자와 관련 “북한 지령에 의해 (애국당을) 표적‧위협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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