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4월말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대북 특별사절단을 이끈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방북 성과를 발표했다.
 
북한은 자신들을 향한 군사적 위협이 해소되고 체제 안전이 보장된다면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또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북한은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
 
4월로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은 “4월부터 예년 수준으로 진행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로 진입하면 한미연합훈련이 조절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두 정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긴밀한 협의를 위해 Hot Line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고, 3차 남북정상회담 전 첫 통화를 실시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러한 대화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북한이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예술단을 평양에 초청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정부는 이번 대북 특사단의 방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한다”며 “앞으로 북한과의 실무 협의 등을 통해 이번에 합의된 사안들을 이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박2일 간의 방북 일정을 마친 정 실장은 조만간 미국을 방문해 이번 방북 결과를 전달할 계획이다. 정 실장은 또 방미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도 잇따라 방문한다. 정 실장과 함께 방북 일정에 참여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에 관한 협력을 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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