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서울교통공사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신형 전동차에 국내 최초로 공기질 개선장치를 설치했다고 8일 밝혔다.
 
공기질 개선장치는 12분마다 지하철 객실 안 전체 공기를 거른다. 2중으로 설치된 여과기를 통해 1차로 일반 먼지를 걸러내고 2차로 미세먼지를 거른다.
 
본격 가동에 앞서 공사가 지난해 9월부터 공기질 개선장치를 시범 가동하고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공기질 개선장치가 가동된 차량의 경우 가동되지 않은 차량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8.15% 낮았다.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혼잡시간대(오전 7~9시) 2호선 신촌역을 통과한 저감장치 부착 신형 전동차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34.2% 감소했다.
 
신형 전동차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정도를 나타내는 집진 효율이 93.8%로 높았다. 단 전동차에는 승강장과 역 외부에서 공기가 수시로 유입돼 미세먼지 농도가 수시로 달라질 수 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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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사는 우선 신형 전동차 5대에 공기질 개선장치 100개를 설치했다. 연내 15대(300개)에 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향후 제작되는 새 전동차에는 의무적으로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환기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경우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혼잡시간대 평균 102㎍/㎥, 비혼잡시간대 평균 74㎍/㎥이었다"면서 "이는 환경부가 고시한 대중교통차량의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농도인 200㎍/㎥보다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검증된 만큼 앞으로 제작되는 모든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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