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실을 압수수색한 검찰 직원들이 자료를 들고 나오고 있다.<뉴시스>
[일요서울 | 고은별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의 국회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8일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단장 양부남 광주지검장)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오전 7시40분경부터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비리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로 두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권 의원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물에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0일 강원랜드 본사와 채용비리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두 의원의 전·현직 보좌관 등 10명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을 통해 개인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을 수사했던 안미현(39·사법연수원 41기) 검사가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안 검사는 지난해 수사 진행과정에서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현 서울남부지검장)으로부터 갑자기 사건 종결을 지시 받았고 권 의원, 염 의원 관련 증거목록 삭제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수사단은 안 검사를 지난달 12~14일과 이달 6, 7일 연달아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수사단은 안 검사를 잇달아 불러 외압을 특정할 수 있는 증거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검사의 진술을 토대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난 뒤 두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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