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종영을 알리면서 6명 멤버들의 하차설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에까지 등장할 만큼 애청자들의 반발이 거세 보인다.
 
‘무한도전’ 애청자들은 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6인 멤버 하차를 반대합니다’, ‘무한도전 종영을 막아주세요’ 등 프로그램 종영을 반대하는 청원 글을 수십 건 게시했으며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의 수도 수백 명을 넘어섰다.
 
한 청원자는 “십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를 달랬던 무한도전이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통보로 폐지를 알렸다”면서 “지위 혹은 권력을 가진 자의 월권처럼 느껴지는 무한도전의 폐지를 부디 막아달라”고 했다.
 
또 다른 청원자는 “무한도전 종영을 철회해 달라”며 “마치 오랜 친구를 떠나보내는 것 같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 밖에 ‘김태호 PD 인사 이동 및 개편과 관련해 공정한 조사를 요청한다’, ‘무한도전 시즌2를 반대한다. 무한도전을 이대로 보내달라’, ‘무한도전 출연자와 제작진에게 상을 수여하라’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기존 여섯 멤버가 아니면 방송 지속이 의미가 없다는 것.
 
앞서 MBC 측은 지난 7일 ‘무한도전’이 오는 31일 종영한다고 밝혔다.
 
MBC 측에 따르면 향후 이 프로그램은 그간 연출을 맡아온 김태호 PD 대신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를 연출했던 최행호 PD가 새 시즌을 이끌게 되며 기존 멤버들의 하차 및 교체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무한도전’은 2006년부터 시작된 MBC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무한도전’ 측은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연출에서 하차를 결정했지만 크리에이터로 참여한다”며 ‘무한도전’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원년 멤버의 하차와 최근 투입된 양세형, 조세호 하차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13년 차 장수 프로그램이 사상 최대 격변기를 맞게 됐다.
 
더욱이 종영 날짜까지 확정돼 ‘무한도전’ 제작진이 프로그램 생사여부를 고민할 시점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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