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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tvN 새 주말드라마 ‘라이브’가 경찰들의 시선에서 학내 시위 진압을 미화했다는 비판을 잇달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 측이 이에 대한 해명을 내놔 시청자들의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라이브’ 측은 지난 12일 한 매체를 통해 “2회 학내 해산 과정 장면은 작가님의 기존 색깔 상 미화가 아니라 수뇌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라이브’ 2회에서는 한정오(정유미 분)와 염상수(이광수 분)가 대학 시위 현장에 투입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경찰들이 총장 사퇴를 요구하기 위해 총장실을 점거한 학생들을 해산시키는 모습이 등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해당 장면을 두고 2016년 ‘미래라이프 대학’ 설립에 반대하며 경찰들이 본관을 점거한 이화여대 학생들을 강제로 해산시킨 날을 연상케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특히 한정오가 시위를 진압하는 장면에서 “학내에 경찰이 진입하는 건 아니지 않냐”는 동료들에게 “까라면 까라. 내일모레 지구대 발령인데 관둘 것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시위 진압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뉘앙스를 주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네티즌들은 방송 후 시청자게시판에 “2년도 안 된 지금 아직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학생들이 많은데 너무 경솔하다”, “시위한 학생에 대한 배려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일말의 비하와 조롱도 없다고 말할 수 있나”, “정말 실망이다. 철저하게 경찰들 입장에서 그려냈다. 당시 현장엔 경찰들의 망설임이 아니라 비웃음과 물대포만 있었다” 등 실망의 글을 게시해 이번 제작진 측의 해명으로 논란이 사그라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라이브’는 ’디어 마이 프렌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괜찮아 사랑이야' 등 흥행 작품들을 쓴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맡아 제작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바 있다.

이 드라마는 전국에서 제일 바쁜 ‘홍일 지구대’에 근무하며 일상의 소소한 가치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사건을 해결하는 지구대 경찰들의 일상을 생생히 그리고 있다.

권가림 기자  kwonseoul@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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