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키즈'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자유한국당이 지난 15일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특위’를 구성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반강제로 사임 또는 해임된 방송 관계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된 특위다.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특위는 이인호 전 KBS이사장, 강규형 전 KBS이사와 고영주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을 지원한다.
 
특위 위원장은 언론인 출신이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대출 의원이 맡았다. 간사는 역시 언론인 출신인 민경욱 의원이 맡았다. 아울러 김진태·강효상·전희경·임이자 의원이 위원을 맡는다.
 
‘홍준표 키즈’로 최근 입당해 6.13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뤄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송파을 출마설이 나오는 배현진 전 MBC아나운서도 특위 위원으로 선임됐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자유한국당의 특위 구성에 대해 “방송장악 피해자 특위가 아니라 방송장악 가해자 고해성사 특위로 가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영방송을 장악해서 망가트린 세력에게 동조하거나 빌붙어서 승승장구한 사람들을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경우를 봤냐”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신경민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MBC 직원들을 유배 보낸 곳, 냉난방과 기초시설조차 없는 이른바 사무실도 같이 실사하길 권한다”며 “공직을 하겠다는 사람이 거짓을 말하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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