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나선 안철수 전 대표는 18일 본인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은 인재영입 결과를 만들어 보여드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당분간 인재영입 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이같이 말한 뒤 인재 영입 상황을 포함, 주요 현안에 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 위원장은 바른미래당의 지지율 정체 등 당의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본인뿐 아니라 유승민 공동대표도 출마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목소리와 관련, “현 지도부와 당원들 모두 선당후사의 마음을 갖고 있으리라 본다”며 “모든 지도부와 구성원 한분 한분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당을 위해 어떤 게 가장 좋은지는 각자 판단하고 행동할 것”이라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다.
 
안 위원장은 곧 발의 예정인 정부 개헌안에 대해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금 전직 대통령이 한 명의 예외도 없이 수사를 받게 되는 이 불행은 개인이 아니라 제도의 문제로 봐야 한다”며 개헌의 핵심 방향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 권력구조 개편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대통령제 권한축소형 개헌을 원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그걸 원하고 있다”며 “그런데 청와대에서 나온 개헌안은 권력축소형이 아니라 임기연장형”이라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이원집정부제(대통령은 외치, 총리는 내각 총괄)와 예산권·인사권·감사권 등 대통령의 5대 권력을 축소하는 권력축소형 대통령제 둘 중 하나를 관철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와 개헌 투표를 같이 하는 게 맞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여당과 같은 ‘6월 동시 투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라도 국회가 밤을 새워서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최근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의 외교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대북문제에 대해 현 정부가 정말 잘 끌고 왔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기까지 끌고 온 건 전적으로 정부가 잘한 것”이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앞서 북과 여러 차례 협상을 하고 합의도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 교훈들을 현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또 합의가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열심히 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