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의정부 강동기 기자]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봄철이면 알레르기 비염환자는 더욱 괴롭다. 이 시기에는 미세먼지와 꽃가루, 동물의 털, 곤충, 곰팡이 등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물질이 날리는 시기라서 각별한 주의와 예방이 필요한 계절이 돌아왔다.
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신지현 교수
  그 중에서도 최근 많은 사람들이 주목하는 미세먼지는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 크기 보다 작은 크기로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아 대기 중에 머물러 있다가 호흡기를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한다. 이로 인해 여러 증상의 원인이 되어 우리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위협해 오고 있다. 

'봄철 알레르기 비염'과 관련해 이비인후과 전문의 의정부성모병원 신지현 교수를 통해 명쾌히 알아보고자 한다.

신지현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 물질에 대하여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발작적인 재채기,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의 세 가지 주요 증상을 동반한다. 그 외에도 코 주위 가려움, 두통, 후각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합병증으로 중이염, 부비동염, 인후두염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 물질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약물치료 및 수술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신 교수는 미세먼지에 의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핵심 사항을 소개했다. 

▲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가능한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 외출 시에는 식품의약안전처가 인증한 마스크(KF80, KF94, KF99명시)를 사용한다. ▲ 외출 후에는 손, 얼굴 세척뿐만 아니라 코 세척을 시행하는 것이 매우 도움이 된다. 코 세척은 일반 수돗물, 생수, 정수된 물이 아닌, 반드시 생리식염수를 이용해야 하며, 최근에는 여러 가지 세척용기가 시판되어 있어 좀더 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 ▲ 미세먼지가 높은 날에는 창문환기를 시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이 경우 실내 환기를 위해 헤파필터 (HEPA filter)를 장착한 공기청정기를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로써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코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그 외에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져 불편할 경우, 이비인후과 의사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통은 증상의 완화를 위해 약물치료 항히스타민제, 코 스테로이드 스프레이, 류코트리엔 길항제 등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증상이 완화될 수 있으며 축농증, 중이염, 천식과 같은 합병증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약물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환자들의 경우 면역치료 및 수술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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