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장 전영상 예비후보 '공천' 반발 단식중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 자유한국당이 전국 기초단체장에 대해 공천을 진행하면서 홍준표 당 대표의 '사천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일부 공천에 반발한 후보들은 탈당하거나 재심을 요구하면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충주시장 예비후보 전영상은 3월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의 6.13 지방선거 충주시장선거 공천 심사결과를 수용할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이 이루어질 때까지 3월 26일부터 단식에 돌입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6.13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은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 것이고,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의 단수추천 의결은 단지 추천에 불과할 뿐임에도 불구하다"며 "하지만 일부 언론이 자유한국당 충주시장 후보로 조길형 현 충주시장의 공천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고 있음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의 보도를 빌미로 마치 조길형 시장의 공천이 확정된 것처럼 여론 몰이를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한국당 충북도당의 단수추천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 3월 29일 정식으로 재의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냈다.

한편 한국당 인천시 연수갑 전 당협위원장인 정승연(52) 인하대학교 교수는 앞서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탈당선언문에서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보수정당이 지녀야 할 책임감 있는 기본 가치를 상실했다. 당 소속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 밑에서 호가호위하던 자들은 아직도 그 알량한 권력을 유지하는 데만 혈안이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당시 새누리당 인천 연수갑 후보로 나섰다가 214표 차이로 낙선했다.

한국당은  지방선거에서 홍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경남 창원시장에 전략공천 하면서 거센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공천 반발은 더 확산될 조짐이다. . 홍 대표의 사당화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지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위기감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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