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이 2일 6·13지방선거 충남지사에 이인제 고문의 출마를 촉구하는 '추대결의식'을 열고 사실상 전략공천키로 확정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충남지사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아직 후보 확정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도 “오늘은 이인제 고문께서 어려움에 처한 충청남도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시겠다는 결심을 하는 날”이라고 운을 뗐다.
 
홍 대표는 “충남 국회의원들과 그리고 당협위원장들, 시장군수 후보님들 모두가 도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모시고 싶다는 의사전달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인제 고문을 두고 “충청남도가 낳은, 어떻게 보면 충청도가 낳은 큰 인물”이라며 “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이래 충청도가 낳은 가장 큰 인물이고, 또 김종필 전 총재께서도 충남지사 후보를 이인제 고문으로 하라고 요청해왔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인제 고문이 어렵게 결심을 하셨고 어려운 충남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이라며 “고향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충남지사 선거 출마 결심을 해줘 감사하다”고 했다.
 
이에 이 고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한국당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 드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충청남도에서 승리하는 것이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충남 당협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충남에서 승리를 어떻게 하면 이뤄낼 수 있겠는가 정말 고민을 많이 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보다 젊고 유능한 젊은 인물들이 나와서 반드시 승리를 이끌어주길 고대했다”며 “당 안팎의 어려운 상황에 많은 당원들이 저에게 출마 요청을 했고, 특히 홍 대표가 간곡히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고문은 “승리를 위해서라면 당의 명령을 아주 엄중하게 받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저의 분명한 입장을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우리 당원과 충청도민들께 밝히려고 한다”며 “승리를 위 한 알의 밀알이 되어서 제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인제 고문은 1948년생으로 13대 국회에 첫 입성, 7선 의원을 지냈다. 노동부 장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으며, 대권 도전 선언만 4차례 했지만 뜻을 이루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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