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조택영 기자]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기관 이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여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해바라기센터와 여성긴급전화1366의 1분기(1~3월) 전국 이용 건수가 1만1392건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442건에 비해 35%가 늘어난 것이다.
 
해바라기센터에서 상담 건수는 3831건에서 4429건으로, 여성긴급전화1366 상담건수는 4611건에서 6963건으로 늘어났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지난달 8일 여성가족부에서 개설한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교육 등에서 운영하는 신고센터 접수건수를 포함하면 1분기에만 1만2000건이 넘는 신고와 상담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는 해바라기센터, 1366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해자의 경험과 관점을 기반으로 하는 피해자 중심주의에 입각해 신고센터를 40여 일간 운영해 왔다.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은 신고해도 2차 피해를 받지 않는다는 신뢰가 더욱 견고히 쌓이게 되면 신고 건수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혜정 원장은 "여성들의 미투는 1990년대 여성의 전화를 시작으로 상담을 통해 꾸준히 나타났다. 지금처럼 대중들에게 말하기는 아니었지만, 피해자의 말하기는 꾸준히 있어왔다"며 "신고와 상담을 통한 미투의 증가는 서 검사의 용기 있는 피해 경험 말하기에 힘을 받은 여성들이 성폭력 문화에 대해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반성폭력 문화를 향한 집단적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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