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댓글 조작 사건 현장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경기도 파주시 느릅나무 출판사에 '댓글조작'을 규탄하는 피켓이 걸려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김모(49·필명 드루킹)씨 등 명의의 금융계좌 30여개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30일부터 김씨 등으로부터 임의제출 동의를 구해 시중 15개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피의자들 명의의 계좌를 순차적으로 회신받아 분석중에 있다.

앞서 경찰은 전날 15개 계좌에 대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지만, 하루 만에 계좌 개수를 두배로 늘려 정정했다. 

아울러 경찰이 임의제출 받은 계좌 중에는 김씨가 설립한 출판사인 '느릅나무' 개인사업자 명의의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산채'로 불리며 댓글공작 아지트라는 의혹이 제기된 느릅나무 법인 계좌 추적과 관련,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어 법인 계좌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2010년 출판사 설립 이후 책을 단 한 권도 출간하지 않고 회원 강연료나 비누 판매 수익금 등으로 사무실 임대료 및 운영비 등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자금을 지원하는 숨겨진 배후가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경찰은 현재까지 거액의 뭉칫돈이 김씨 등의 계좌로 입출금된 흔적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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