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댓글 여론조작 패턴을 분석한 결과 '드루킹' 김씨 일당이 여론 조작을 위해 자체적으로 자동화 서버를 개발·운영한 단서를 잡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김씨 등이 개발한 이 서버는 '킹크랩'으로 불려진다. 김씨 일당의 '댓글 공작 모니터링 매뉴얼'에도 킹크랩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되는 '게잡이 방'이라는 표현이 등장한다. 이들은 이 서버를 이용해 댓글 여론을 조작한 것으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킹크랩 서버'에 대해 "매크로 프로그램하고 똑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매크로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그런 기능이 있는 서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기존 매크로 프로그램보다 기술적으로 우월하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히 더 좋다"고 잘라 말했지만 개발자의 신원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경찰은 이 '킹크랩 서버'가 기존 매크로 프로그램보다 기술적으로 '성능'이 더 뛰어난 것으로 판단하고 서버 구축 경위를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서버를 구축해 여러대의 PC 또는 스마트폰에 명령해 동시다발적으로 인터넷 댓글을 달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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