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충전소 구축 위한 SPC 설립 MOU 체결 <사진=현대차>
정부·기업·민간협의체가 공동으로 특수목적법인 설립해 수소충전소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향후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수소차 대중화의 기반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정부기관 및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수소충전소 설치·운영 특수목적법인(이하 SPC, Special Purposed Company) 설립 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 날 행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이인호 차관을 비롯한 환경부, 국토부 관계자 및 현대차 정진행 사장,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사장, 한국도로공사 고채석 기획본부장, SK가스 이재훈 사장 등 18개 기관과 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한 SPC 설립은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11월 출범을 앞둔 SPC는 2022년까지 수소차 1만5천대를 보급하고, 정부 계획에 따라 최대 310기의 수소충전소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운영 중인 일본(96기), 미국(65기), 독일(57기) 등도 JHFC(일본), H2USA(미국), H2 Mobility(독일) 등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SPC를 설립하고,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해 인프라를 갖춰 나가고 있다. 

SPC를 통한 투자는 ▲연관 기업간 협력을 통한 초기 비용 분담 ▲민간 투자를 통한 효율성 향상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인호 산업통상부 차관은 “수소차와 그 부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반면 수소충전소 설비는 국산화율이 40% 수준이며 핵심부품 기술이 일본, 유럽에 비해 부족한 현실”이라며 “정부는 국내 충전소 설비 R&D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의 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중국 등 수소충전소 시장에 진출할 미래먹거리로서 수출산업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소충전소 건립에 막대한 초기 비용으로 인해 1개 기업이 단독으로 운영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으므로 추후 SPC 참여에 동참하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자동차는 수소차 보급 확대와 고객 편의 제고를 위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SPC 설립 MOU에 동참하게 됐다”며 “현대자동차는 정부 기관은 물론 관련 기업들과 함께 수소차 시장 확대 및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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