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회담 후 공동식수행사서

남북정상회담때 기념식수로 사용되는 소나무는 정부대전청사에 식재됐던 반송으로 확인됐다. 기념식수가 서있던 대전청사 서현관 주차장 앞 화단. 기념식수가 있던 자리가 메워져 있고 뒤쪽으로 같은 반송이 서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남북정상회담 공동식수행사 때 사용한 소나무는 정부대전청사에서 옮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통령과 김 국무위원장은 이날 회담 이후 군사분계선(MDL) 위에 이 소나무를 공동으로 식수한다. 기념식수 장소는 1994년 정주영 회장의 ‘소떼 방북 길’ 인근이다.
 
이 소나무는 정부대전청사 서현관 정원에 있던 ‘반송’으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때인 1953년생이다. 소나무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며, 크기는 약 2m 내외다.
 
산림청은 남북정상회담 때 사용될 기념식수에 대한 요청을 받고 이 나무를 선정해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소나무 식수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의 흙을 함께 섞어 사용한다. 식수 후에 김정은 위원장은 한강수를, 문 대통령이 대동강 물을 줄 예정이다.
 
식수 표지석에는 ‘평화와 번영을 심다’는 문구와 함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서명이 포함된다.
 
산림청 등 정부대전청사 관계자는 “평화를 상징하는 나무로 정부대전청사에 심어져 있던 반송을 기념식수로 선정했다”며 “지난 25일께 이송작업을 모두 마치고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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