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노숙 단식투쟁을 하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한 30대 남성에게 피습당한 것에 대해 “야당에 대한 정치테러”라며 강력 반발했다.
 
앞서 지난 3일부터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무기한 노숙 단식 농성에 돌입한 김 원내대표는 단식 3일째인 이날 오후 2시쯤 본관 계단을 올라가던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A(31)씨에게 폭행을 당했다.
 
A씨는 김 원내대표에게 악수를 청하다가 갑자기 주먹으로 김 원내대표의 턱을 가격했고, 김 원내대표는 자리에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김 원내대표가 치료 중인 여의도성모병원 앞에서 긴급 성명을 내고 “백주대낮에 테러를 당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장 수석대변인은 “정치인의 정치적 소신에 대한 테러이자 단식 중인 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테러”라며 “이는 결코 우발적 범행이나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은 철저하게 수사해서 테러의 배후를 규명하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야 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단식 투쟁 중인 야당 원내대표에 가한 정치테러를 결코 묵과할 수 없으며, 배후와 정치적 음모에 대해 끝까지 추적하여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고, 범행 동기나 정확한 신원 등에 대해선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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