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북미회담에 회의적’ 소식에는 “지켜봐 달라”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소식에 청와대가 “예의주시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8일 오전 춘추관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을 방문했다는 중국 매체들의 보도와 관련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중국에서 사전에 연락을 받았는가’라는 질문엔 “구체적인 내용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즉답을 피했다.
 
앞서 해외 중문 뉴스 사이트 다유신문(多維新聞)과 신당인(新唐人) 등은 이날 중국 내외 소식통과 매체를 인용,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제1호 국산 항공모함 002의 해상시험 출정식을 주재하기 위해 7일 다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다롄 공항에는 북한 고위인사를 태운 여객기도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먼저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장소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북미 간 힘겨루기 양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 “이것이 세기적 만남이 아니겠는가”라며 “그만큼 중요하고 여러 다른 목소리들이 나올 수 있어 결정적인 국면을 앞두고 분출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백악관 인사의 80%가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회의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선 “백악관이 아니라 미국의 관계자들이 그렇다는 것 아닌가”라며 “회담을 하는 주체와 모든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전 남북 정상 간 핫라인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이 기점이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의 시간·장소가 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것이 통화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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