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가림 기자] 이명박 정부 시절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의 댓글 공작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득식 전 기무사 사령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배득식(65) 전 기무사령관(예비역 중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관한 소명이 있고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정황에 비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 사유를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배 전 사령관 등은 지난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야권 반대·여권지지 등 정치와 관련된 2만여 건의 글을 온라인상에 게재하도록 기무사 대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명박 전 대통령과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작성한 가입자 정보 등을 불법 조회한 혐의도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 14일 배 전 사령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증거를 확보한 바 있으며 배 전 사령관 등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3일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했을 때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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