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공항철도는 지난 16일 근무 중인 역무원을 무차별 폭행한 30대 남성을 몸을 날려 제압한 외국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29일 밝혔다.

공항철도 측은 사건 당일 외국인 A씨가 남긴 전화번호로 연락을 취해 지난 24일 성효석 검암역장 등과 만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성 역장은 A씨에게 "위험한 상황에서도 직원(역무원)을 위해 망설임 없이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감사패 등 포상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한사코 사양했다. 

A씨는 "그러한 상황이면 누구라도 나서서 했을 것"이라며 "두 번 다시 그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씨는 국적과 이름, 나이 또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6일 오전 6시27분께 인천 서구 검암역에서 게이트를 주먹으로 치며 소란을 피우던 30대 남성이 이를 제지하던 역무원을 무차별 폭행했다. 이를 목격한 외국인 A씨가 남성의 팔과 어깨를 잡아 제압한 뒤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    

30대 남성은 경찰 진술에서 "게이트를 치지 말라는 역무원 말에 순간 화를 참지 못해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불구속 기속하고 정신병원 진료 기록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