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댓글 여론 조작을 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48)씨가 네 번째 사선 변호인을 선임했다.

31일 법원에 따르면 마준(40·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는 김씨 등 4명의 컴퓨터 등 장애 업무 방해 혐의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

마 변호사는 김씨와 함께 '서유기' 박모(31)씨,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도 변호하게 된다.

앞서 김씨는 검찰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윤평(46·사법연수원 36기)·오정국(50·36기)·장심건(40·5회) 변호사를 선임했다.

하지만 윤 변호사와 장 변호사는 각 지난달 19일과 20일 사임했고, 오 변호사마저 지난 22일 돌연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에 법원은 김씨 사건에 직권으로 서울중앙지법 소속 국선변호인 김혜영(39·37기) 변호사를 배정했다. 형사소송법 33조에 따르면 구속 상태 피고인이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했을 경우 법원이 직권으로 변호사를 선정해야 한다.

김씨가 새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면서 김 변호사는 사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변호사는 사건 기록 검토를 위해 법원에 기일 연기를 신청한 상태다.

김씨의 여론 조작 사건은 다음 달 20일 3차 공판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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