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고정현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의원들이 15일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당 중진 의원들의 정계 은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당 정종섭 의원 등 초선의원 5명(김순례·김성태(비례)·성일종·이은권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차적으로 지난 10년 보수정치의 실패에 책임이 있는 중진은 정계를 은퇴하고 당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중진은 당 운영 전면에 나서지 말고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우리당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며 "더이상 기득권과 구태에 연연해 살려고 한다면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당은 시대적 소명과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며 "우리의 이 걸음은 어떤 경우에도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들이 정계은퇴, 충선 불출마, 차기 당권 불출마 대상이 되는 중진 의원을 특정해달라는 요구에 성일종 의원은 “본인들이 잘 아실 것”이라고 답해 여지를 남겼다.
 
초선의원 43명은 오늘 오후 당 수습책을 논의하는 의원총회가 끝나면 별도의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정종섭 의원은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 모임을 통해 중진들의 책임론뿐 아니라 향후 당 수습 방향을 구체적으로 의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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