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실화냐” 與野 ‘환호 논평’ 잇따라

<뉴시스>
‘카잔 대첩’에 체육계 지원 약속 “범 정부적 노력 필요”
시스템 개혁 목소리도 “언제까지 투혼에 기댈 수 없어”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지난 27일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상대로 ‘카잔 대첩’을 이뤄낸 한국 축구대표팀의 활약에 정치권도 환호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밤11시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펼쳐진 FIFA 랭킹1위 독일과의 대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김영권, 손흥민 선수의 골로 2:0 완승을 거뒀다. 비록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의 기적을 만들어 낸 한국 축구에 내‧외신의 찬사가 쏟아졌다.
 
정치권도 환호를 감추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예선전 2연패의 부담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한 팀인 독일을 상대로 2:0이라는 믿을 수 없는 경기 결과를 창출했다”며 “‘이게 실화냐’라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꿈 같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 낸 우리 대표팀의 선전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국내 축구가 혁신하고 발전하는 데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2030년 남북 월드컵 공동개최 노력에도 더욱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대변인도 “우리 국가대표팀의 활약은 스포츠가 주는 진정한 감동과 의미를 일깨워줬다”며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한 대표팀의 모든 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찬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현 대변인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경기 전 내외의 예측을 시원하게 깨버린 경기였다”며 “투혼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국가대표 축구대표팀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오늘의 승리가 이번 월드컵의 아쉬움을 덜어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승리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며 “바른미래당도 이어질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스포츠대회와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대변인도 “국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 준 국가대표 축구팀에 다시금 박수를 보낸다”며 “1%의 기적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축구계는 물론 범 정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앞선 두 경기에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이번 승리를 맞이한 국민들의 기쁨은 남다르다”며 대표팀 박수를 보냈다.
 
최 대변인은 다만 “독일전 결과와는 별개로 이번 월드컵에서 불거진 국민들의 질타에 대한축구협회는 귀를 기울이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며 “언제까지 필드에 나선 선수들의 투혼에 기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 전반적인 시스템 개혁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