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현역 해군 장성이 여군 장교를 성폭행하려다 적발돼 보직해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는 사건이 양성평등주간(7월 1~7일)에 발생해 군내 성평등 의식 수준이 여전히 제자리 걸음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3일 해군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경남 진해 모 부대 A준장이 과거 부하였던 여군 B장교를 성폭행 한 혐의로 해군 헌병대에 긴급체포됐다. 

A준장은 B장교와 함께 술을 마신 뒤 B장교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술에 취하자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A준장의 성 군기 위반 사실이 확인된 것은 국방부와 각 군이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군내 성평등 의식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뒤였다.

국방부는 이 기간 여성가족부·한국여성인권진흥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와 군 성폭력 정책 관련 담당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 지원 방안에 대한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성희롱·성폭력 근절 보완대책’을 발표한 날 현역 장성의 성폭행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사실 군내 성군기 사고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군은 끊이지 않는 성군기 사고 근절을 위해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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