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고정현 기자] 정의당이 창당 이래 최고 지지율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처음으로 동률(10%)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10∼12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정의당이 지난주보다 1%p 오른 10%로 2012년 10월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해 한국당을 따라잡았다고 밝혔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율은 2013년 한 해 평균 1%에 그쳤으나, 2014년 3%, 2015년 4%, 2016년 5% 등으로 꾸준히 올랐다. 이어 2017년 5월 대선 직전 8%, 올해 6월 넷째 주 처음으로 9%에 도달했다.
 
정의당은 지난 6월 13일 제7회 지방선거의 광역의회 비례대표 선거에서 전국 득표율 9.0%를 기록해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7.8%)을 앞섰고, 이후 주간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은 “정의당은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진보 성향 정당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여당인 민주당이 최저임금, 국회 특활비, 차별금지법, 낙태죄, 난민 문제 등 최근 현안에 당정·여야 절충안을 모색하거나 입장 표명에 신중을 기하는 반면, 정의당은 선명한 주장을 펼치며 때론 여당을 비판하는 등 진보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2%p 하락한 49%를 기록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4%였으며, 자유한국당은 정의당과 같은 10%로 나타났다. 지난주와 같은 수치다. 이어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0.3% 순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4주 연속 하락해 각각 70%선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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