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고3 시험지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학부모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하며 자료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6일 고3 학생의 학부모 A씨가 운영하는 병원에서 관련 자료를 구해 분석하고 있다고 알렸다.
 
경찰은 A씨가 시험지를 건넨 행정실장 B씨에게 대가를 기약했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
 
행정실장 B씨는 정년퇴직을 2년 정도 남겨둔 상태로 퇴임 후 병원 근무 등을 내정했을 가능성과 본인 또는 주변인의 진료와 시술 등을 제공받았을 것으로 유추 중이다.
 
경찰은 병원의 컴퓨터와 진료기록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7일 경찰은 A씨와 행정실장 집, 학교에서 압수수색을 시행해 증거물을 입수했다.
 
또 시험지 유출 대가로 거액의 돈을 거래했을 가능성도 있어 계좌를 추적 중이다.
 
아울러 경찰은 학부모 A씨로부터 시험지를 받아 시험을 본 아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아들은 "어머니가 준 시험 문제가 기출문제집의 '족보'인줄 알았다. 시험문제인 줄을 몰랐다'"고 말했다.
 
학부모 A씨는 지난 2일과 4월 중순쯤 행정실장 B씨로부터 시험문제를 넘겨 받아 아들에게 건네준 혐의로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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