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드루킹’ 김모(49)씨의 댓글 여론조작에 공모했다는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18시간에 걸친 특검 조사를 마쳤다.
 
전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한 김 지사는 이날 오전 3시50분쯤 조사를 받고 나왔다.
 
그는 다소 피곤해 보였지만 옅은 미소를 지으면서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지사는 “(특검) 출석할 때와 입장과 같은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똑같다”고 답했다. 이어 “특검 측에서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는가”라는 질문엔 “(특검 측이) 유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생각치 않는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지지자들을 향해 “고생하셨다”고 인사한 뒤 곧바로 차에 올라타 자리를 떴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에 가담한 공범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김 지사가 드루킹 측에게 지방선거 협조 등을 대가로 일본 총영사 등 ‘자리’를 약속했는지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김 지사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만큼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구속영장 청구 등 김 지사의 신병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