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아와 김잔디는 은메달

태권도 남자 58kg급 결승 경기에서 김태훈이 우즈베키스탄 풀로토브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한국 태권도의 간판 김태훈(24·수원시청)은 태권도 겨루기 종목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김태훈은 20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58㎏급 결승에서 이란의 아수르 파르잔을 15-13으로 꺾고 결승에 오른 플라토프 니야즈(우즈베키스탄)를 24-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김태훈과 플라토프는 1회전 초반 탐색전을 벌이며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김태훈은 주먹 공격을 허용하며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곧바로 2점을 따내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2회전에서 뒷차기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8-1로 앞서 나갔다. 2회전까지 11-2로 앞선 김태훈은 주먹 공격이 성공하면서 3라운드에서 12-2로 리드했다. 발차기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20-3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3회전에서 감점을 받았지만 결국 24-6으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김태훈은 이번 승리로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하민아(23·삼성에스원)와 김잔디(23·삼성에스원)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하민아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 53㎏급 결승에서 쑤 포야(대만)에 10-29로 패해 은메달에 만족했다.

하민아는 1회전 초반 상대 선수에게 몸통 공격을 내주며 0-3으로 뒤졌다. 이후 또 다시 상대에게 점수를 내줬으나 반격에 나서며 2-6으로 1회전을 마쳤다. 

하민아는 쑤 포야가 감점을 당한 2회전에서 3-6으로 따라 붙었다. 그러나 쑤 포야에게 발치기와 주먹 공격을 계속 허용해 4-13으로 끌려갔다. 부상을 당한 하민아는 심리적으로 흔들렸다. 하민아는 6-22로 뒤지며 2회전을 마쳤다. 

하민아는 3회전에서 쑤 포야의 얼굴을 노렸지만 오히려 몸통 공격을 허용하며 점수를 뺏겼다. 결국 10-29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67㎏ 결승에 진출한 김잔디는 1회전에서 사데크(요르단)를 상대로 신중한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0-0으로 1회전을 마쳤다. 김잔디는 2회전 중반 주먹 공격을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섰다. 김잔디는 상대를 잡는 반칙을 범해 1-1로 2회전을 끝냈다.

김잔디는 3회전 막판 상대의 반격을 당하며 1-5로 패해 은메달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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