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오두환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8개 국립공원 탐방로가 통제됐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전 4시부터 다도해, 한려해상, 지리산, 덕유산 등 8개 국립공원과 탐방로 250곳의 출입이 통제됐다. 

모슬포~마라도, 산이수동~마라도, 제주~완도, 제주~완도, 제주~우수영, 목포, 제주, 완도 등 6개 항로와 여객선 8척도 통제됐다.

전북 초등학교 1곳과 제주 중학교 1곳은 휴업했으며 제주 지역 28개 학교는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정부는 솔릭에 대비해 21일 중대본을 가동했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솔릭'이 22일 자정에서 23일 새벽사이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범정부적 대응체제인 중대본 단계로 격상했다.

행안부는 솔릭의 위험 피크타임을 이날 밤부터 23일까지로 보고 있다. 

솔릭이 한반도로 북상하면서 제주도 시작으로 태풍특보 차차 확대되겠다. 기상청은 23일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솔릭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43m(시속 155㎞)의 중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380㎞이다.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다. 시속 19㎞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솔릭은 이날 밤부터 23일 아침 사이 제주도 서쪽해상을 지나 오후에는 서해남부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늦은 밤 중부서해안 상륙이 예상된다. 이후 24일 새벽 수도권 지역을 통과해 오후 강원도북부를 지나 동해상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솔릭은 바닷물의 온도(28도 내외)가 높은 구역을 지나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서해상을 따라 북상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기 때문에 태풍의 경로와 가까운 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는 초속 40m,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20~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태풍에 동반된 많은 양의 수증기가 유입되고 지형적 영향까지 더해지는 전남남해안, 지리산부근, 제주도산지(500㎜ 이상)를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에서는 총 누적강수량 400㎜가 넘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23~24일에 서울과 경기, 강원, 충남, 전북에는 50~100㎜ 가량의 비가 내리겠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