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이번 정기인사에서 학기 중인 초등학교 담임교사를 홍보부서로 발령해 학부모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1일자 교원 정기인사에서 K초등학교·H초등학교에서 각각 담임교사 1명이 공보담당관실로 부서를 이동한다.
 
파견된 교사들은 교육감 인터뷰 자료 및 축사제공, SNS 홍보 기획 및 운영, 시민 소통 정책 홍보, 찾아가는 교육청, 교육감 운영 등 홍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견 교사들의 공백은 신규 임용 교사로 메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혼란을 걱정해 비판하고 있다.
 
담임교사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초등학교 특성 상 학기 중에 담임교사가 다른 부서로 옮겨가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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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 학부모는 "교육청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학기 중간에 담임교사를 교체하면서 까지 교육청으로 파견되는 일이 상식적인 일은 아니"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빼가 학교현장에 혼란을 일으키는 교육청의 처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인천지역 학부모단체와 학부모들은 이번 인사 조처를 두고 시교육청 교원인사과에 민원을 넣은 상황이다.
 
노현경 참학지부장은 "교육청과 교육감 치적을 홍보하는 일이 우리 아이들의 교육보다 더 중요한 건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은 공모를 통한 인사발령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시교육청 공보관실 관계자는 "공모를 통한 정식적인 인사발령"이라며 "해당학교의 교장 동의와 담임교사의 동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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