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일요서울 | 권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5명의 장관과 4명의 차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2기 내각을 단행한 것을 놓고 여야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적재적소 개각”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보수 야당은 “경제 라인 책임자의 문책 없는 개각”이라며 비판했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2기 내각 발표 직후 브리핑에서 “민생중심 개각, 적재적소 개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개각을 통해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우리 민생 경제에 일자리와 활력을 더해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의 희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소득주도성장을 고집하며 민생경제를 도탄에 빠뜨린 책임자들에 대한 문책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불과 1년 만에 대한민국을 혼돈의 도가니로 만든 해당 부처 장관을 이제야 교체하는 것은 늦어도 너무 늦은 개각”이라며 “더불어 기재부, 국토부, 외교부, 보건복지부, 환경부 등 대다수 부처가 대통령 눈치만 보며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도 “정작 국민이 원하는 경제정책의 전환을 위한 개각이 되지 못한 점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혹시라도 이번 개각이 민생경제 쇼크와 들끓고 있는 국민적 원성을 회피하는 국면전환용이 돼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5개 부처 장관을 새로 교체하는 2기 내각을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유은혜(56)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정경두(58) 합참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성윤모(55) 특허청장,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이재갑(60) 전 노동부 차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진선미(51) 민주당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4명의 차관급 인사를 임명하는 개각도 함께 단행했다. 방위사업청장에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 문화재청장에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에 이석수 전 청와대 특별감찰관을 각각 지명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