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를 통해 2002년 최진실 조성민의 가정불화, 노무현 대통령을 ‘대중속의 무사’로 표현하며 2004년이 힘든 고비가 될 것임을 예측했던 역술인 현산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당사 이전을 “역학적으로 볼 때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현산은 먼저 갑신년인 올해 최고로 왕(旺)할 방향은 서쪽으로 들었고 최고로 쇠퇴할 수 있는 방향은 동쪽으로 꼽았다. 그러나 갑신년이 절처봉생(絶處逢生. 곤경에 처하다 다시금 좋아진다)의 해로 ‘상생의 원리’가 적용돼 동쪽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실제 가장 나쁜 쪽은 남쪽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두 정당의 당사 이전에 적용하면 새로운 당사로 남쪽을 선택한 열린우리당은 최악의 선택을 했다.

그러나 현산은 “열린우리당은 당시 최악의 상황에서 나쁜 쪽으로 갔지만, 이는 오히려 좋은 선택이었다”며 “이는 이열치열식 해법으로 현재 잘 나가는 것은 역반응을 가져온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풍수와 역학을 잘 하는 전문가가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동쪽으로 이전했는데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의 원리에 의해서 처음엔 어려움을 겪더라도 나중에 살아나는 곳이”라며“좋은 선택을 했다”고 해석했다. 두 당이 이사한 날짜에 대해서도 현산은 “열린우리당의 13일과 한나라당의 24일은 음양오행으로 볼 때 ‘나무날’로 좋은 날 중 하나”라며 “특히 한나라당이 택한 24일은 물과 나무의 기운이 함께 해 아주 좋은 날이었다”고 해석했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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