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에는 “정치 생산성 저해” 날선 비판

<뉴시스>
[일요서울 | 박아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신임대표가 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부여당과 야당 간 협치에 대해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손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같이 말한 뒤 “대통령이 야당과 진정으로 협조할 생각이 있나. 협조라는 게 야당에 일방적인 협조를 구하는 것이 협치가 아니다”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특히 “지금 당장 소득주도성장 갖고 여야 간, 또 국민들 간에 논란이 많지 않나”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우리는 올바른 경제정책을 취하고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잘못된 게 없다’ 그러고 나가고 있다. 그런 상태에서는 협치가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협치라는 것은 줄 건 주고받을 건 받는 건데, 대통령이 야당한테 뭐 주는 게 있나”라며 “(대통령의 협치 자세가) ‘왜 당신네들 협치 안 하느냐’ 이런 거니까 이런 상태에서 협치는 협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 내부 상황에 대해 “당대표 경선이나 이런 것만 봐도 전부 다 친문(親文)이다 아니면 신문(新文)이다 이런 얘기까지(나온다)”라며 “소위 민주화 운동의 주체성을 잃은 것”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집권을 했을 때는 완전히 잊어버리고 무조건 반대만 하는, 남북 평화에 대해서도 반대만 하는 커다란 곰이 딱 여의도를 지키고 있으면서 우리나라 정치의 생산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다당제의 이점인 협의 민주주의, 합의를 해 정치를 이끌어나가는 것을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된다”며 “당장 7공화국을 여는 것(개헌)이 안 된다고 할 때 그것을 열어가기 위한 선거구제 개편이 먼저”라고 합의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그건 지금은 생각할 수가 없고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특히 “큰 당이 작은 당을 흡수하거나 큰 당이나 여당이 국회의원을 개인적으로 빼가서 인원수를 늘린다거나 이런 식의 낡은 방식의 정계개편을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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