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민정 기자] 특수지역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여행사가 고객들 돈을 받고 자취를 감췄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돌입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18일 여행사 대표 A씨와 B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발표했다.

 A씨 등은 특수지역 관광을 이유로 승객을 모집해 계약금과 경비를 지급받았다. 그러나 그후 약속한 여행상품을 제공하지 않은 채 잠적한 혐의를 갖는다.

이들은 당시 조지아와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등 일명 코카서스 3국을 비롯해 오지로 분류되는 특수지역 여행 상품을 제공한다고 홍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여행사에서 여행 대금만 받고 사라졌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고소장을 제출한 여행객은 약 50여 명이며 이들은 8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대표인 A씨는 조사가 시작될 때 이미 미국으로 떠난 상태였다. 도 여행사 홈페이지도 지난 13일경 문을 닫았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A씨의 소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행객들은 대부분 장년층으로 A씨 등과 연락이 닿지 않자 바로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현재 외국에 있는 A씨에 대해서는 체포 영장을 발부 받은 상태로 현지 수사 당국과 공조를 통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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