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관현악단 공연 관람 후 만찬 이어져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1일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했다. 회담은 오후 3시45분께 시작해 오후 5시45분께 종료됐다. 회담이 120분 동안 진행된 셈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당초 예정된 시각인 오후 3시30분보다 15분 늦게 평양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2018 평양 남북 정상회담'의 1일차 회담을 시작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다. 북측 배석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당초 공식회담 시간은 90여분으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30분가량 늦어진 데에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핵 시설 폐기, 신고 등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설득하는 과정으로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차 공식회담을 끝낸 뒤 김정숙 여사 및 우리 측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대극장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뒤이어 목란관에서 환영 만찬이 진행된다.  

 목란관은 평양시 중구역 창광거리에 있는 대규모 국빈용 연회장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방북 당시에도 환영만찬 장소로 쓰였었다. 실내에는 6각형 홀이 있고 예술공연이 가능한 무대도 구비됐다. 1980년에 세워졌으며 규모는 1만6500㎡에 달한다. 북한 정권수립 70주년 행사인 9·9절에도 이곳에서 경축연회가 열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49분께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이 끝나고 오전 11시17분께 숙소인 백화원영빈관에 도착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각자 개별 오찬을 가진 뒤 정상회담에 임했다.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0년·2007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은 평양을 방북해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남북 정상회담도 지난 4월27일과 5월26일 판문점 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모두발언을 공개했던 4·27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에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 북미대화 중재·촉진 ▲군사적 긴장 및 전쟁 위협 종식 등이다. 문 대통령 방문 둘째 날인 오는 19일 오전에는 2일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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