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매직넘버 '5'

두산 허경민 <뉴시스>
[일요서울 ㅣ 신희철 기자] 징크스가 좀처럼 깨지지 않고 있다. LG는 올해 두산에게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있다.

20일 잠실 경기에서 LG는 또다시 두산에게 9-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올해에만 12연패의 불명예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9월 10일부터 기산하면, 두산전 14연패 중이다.

반면, 2연패에서 벗어난 두산은 83승째(45패)를 수확해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두산의 테이블세터를 이룬 허경민과 최주환은 각각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3번 타자 박건우는 6회말 투런홈런를 때려내 힘을 더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두산의 우완 영건 이영하는 5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9승째(3패)를 수확, 프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천적' 두산의 벽을 넘지 못한 LG는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67패째(63승 1무)를 당한 5위 LG는 6위 KIA와 승차가 사라졌다. 

이날 LG의 에이스 헨리 소사는 5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소사는 시즌 9패째(9승)를 당했다. 

3회말 LG에 2점을 먼저 내준 두산은 4회초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4회초 무사 1, 2루에서 오재원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한 두산은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류지혁이 희생플라이를 쳐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이후 2사 2루에서 허경민, 최주환이 연달아 2루타를 작렬해 4-2로 역전했다.

LG가 4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5회초 무사 1, 3루에서 오재일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5-3으로 달아났다. 두산은 이후 2사 1, 3루에서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6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2루타를 때려낸 뒤 타석에 들어선 박건우가 좌월 투런포(시즌 9호)를 쏘아올려 8-3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9회초 2사 2루에서 허경민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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