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전 세계 전기버스·트럭·택시 등 업무용 전기차량 시장을 중국이 독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기차는 ‘중국 제조 2025’ 프로젝트의 핵심 중 한 분야로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구기관인 전략국제연구센터에 의하면 중국 정부는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전기차 지원에 480억 달러(약 53조3472억 원) 이상을 지출했다.

중국 남부 지역의 기술 허브인 선전시의 경우, 올해 말까지 모든 택시와 버스를 전기차로 전환하며, 정부 차원에서 e-버스 제조사에 차량당 최대 2만5900달러(약 2878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보조금을 지급한다.

랴오닝성 다롄 지역도 2020년까지 모든 버스와 택시를 전기차로 전환하며, 중국 정부는 추후 교외 지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컨설팅 업체 오토모티브 포어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제조업체들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35만8000개의 전기버스를 생산했다. 이는 전 세계 전기버스의 절반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는 영국 런던의 상징인 빨간색 2층 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약 50개국에 전기 버스와 택시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과의 협력으로 친환경 전기 교통수단을 개발하고 있는 독일 국제협력공사(GIZ) 관계자는 "독일 도시들은 전기버스를 원하고 있지만, 현재 독일 업체가 나서는 곳은 없다”며 “참여하는 곳은 모두 중국 제조업체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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