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경제상황은 심각합니다. 경제를 회복시켜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국회 상임위 재정경제위원회 소속의 윤건영 한나라당 의원(53·비례대표)은 경제살리기에 의정활동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의원은 “작년 2004년의 세계경제는 호황이었다. 해외경제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수출은 늘었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도 늘었지만 국내의 소비는 여전히 활성화되지 못해 국내의 투자도 부진했다”며 “올해는 반드시 경기회복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의원은 한국의 내수 부진 등 경제 불황에 대해 “정부의 잘 못된 경제 정책 등 경제 운용방식의 결함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노동자들의 처우가 크게 개선되지 않았고 불안한 노사관계 때문에 기업과 노동자들의 의욕저하를 불러왔다며 국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미시적 경제 정책이 잘 못 됐음을 지적했다. 이에 윤 의원은 “국민들의 실생활 경제를 살리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국내 투자를 유치, 일자리를 늘리고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여 고용불안을 없애는 한편 국민들이 맘 편히 일할 수 있고 노후가 걱정되지 않는 선진국형 복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기업규제가 너무 심하다”며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좋은 여건을 만들고 모든 기업들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하기 좋은 환경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윤 의원은 국내경제 불황에 대해 정치권의 역할이 부족했던 것을 지적했다.

윤 의원은 “국정운영의 우선순위가 지나치게 정치중심으로만 흘러왔다”며 “관심의 대상이 정치뿐 아니라 경제에도 정치권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작년 정치권의 쟁점사항은 국가보안법, 수도이전 문제, 과거사 규명 등이 대부분이어서 경제 분야에는 정치권이 많이 소홀했던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올해에 자신이 주력해야 할 부분에서는 부동산 관련 법안, 국민연금법 개정안 등을 역설했다. 윤 의원은 “부동산과 관련된 지방세 등 전반적인 조세제도의 점검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현재의 조세제도는 70년대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현대적으로 개선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민연금의 문제는 하루 빨리 개선해야 할 부분임을 강조했다. 예전부터 국민연금 고갈에 대한 문제가 많이 지적된 바 있다. 그는 “현재 계산상으로는 2047년에 연금이 고갈될 것이지만 이 보다 훨씬 더 빨리 고갈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기금 운용의 지배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 한 후 연세대 경제연구소장,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경제 특보, 한국재정공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윤 의원은 경제학에 있어서 이론적으로도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 현장에서의 경험은 더욱 풍부하다. 윤 의원은 이렇게 학교와 현장에서 습득한 자신의 경제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국의 경제를 살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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