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 산업과 직장인들이 추석이 되면 바쁜 일손을 놓는 시기다. 그러나 추석 등 고유의 명절기간 중에는 대목을 맞는 업종들이 있기 마련. 증권가에서는 이번 추석시즌을 전후한 특수 업종에 대해 투자자들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하고 있다. 이러한 예로는 어떠한 업종들이 있을까. 그리고 이들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한 이유들에 대해 알아본다.


추석을 2주 앞둔 현시점에서 추석과 관련된 유통주, 여행주, 항공주 등의 테마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신세계·롯데쇼핑·현대백화점은 추석선물과 상품권 매출이 전년대비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과 환경의 우호적 변화로 상승세로 접어든데다 추석, 연말 등을 맞아 본격화될 추석관련 매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최근 이틀 동안 각각 7.4%, 3.8% 씩 올라 추석특수 기대감이 주가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증권 강희승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좋았던 전년과 비교하면 약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년 부담을 덜어낸다면 추석 특수가 주가에 강하게 반영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여행주도 추석을 맞아 여행객 수요의 증가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투어·모두투어·롯데관광개발 등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특수로 주가가 많이 상승했지만 추석을 이용한 여행수요의 증가로 또한번 특수를 기대
하고 있다.

추석 선물 물량의 증가로 대한통운과 한진, 현대택배 등 택배 관련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택배업체들이 인력충원과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인 추석특수를 대비하고 있다. 추석 물량 증가로 매출 증가가 예상되지만 택배업체간의 경쟁심화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택배업체간의 출혈경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3/4분기에 수익성은 회복되겠지만 구조적 회복일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추석 귀향객과 여행객으로 증가로 항공주의 수혜도 빼놓을 수 없다.

8월 국제선 여객수는 9.7% 늘어났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수는 각각 6.8%, 2.5% 증가했다. 이는 외국항공사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항공산업에 대해 “8월 수송량 증가율은 둔화됐지만 9월 장기간 추석 연휴 특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 애널리스트는 "9월에는 장기간의 추석 연휴로 수송량 증가율이 7월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번 추석연휴는 5일로 어느 때보다 길어 국제여객 증가율이 8월에 비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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