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2009년에는 경기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물량이 풍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외의 서울·인천 및 지방 광역시는 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2009년 입주를 시작하는 전국 아파트는 457개 단지, 총 22만2539가구로 조사됐다. 이는 2008년보다 5만2500여 가구 감소한 수치다.

특히 경기지역만 2008년보다 물량이 늘어나고, 서울, 인천은 물량이 줄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역 전세 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방 역시 2008년 보다는 물량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대구와 충남에 많은 물량이 분포됐다.

2009년 월별 입주 량을 살펴보면, 10월 물량이 총 2만9341가구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는 3331가구로 이뤄진 신현주공(e-편한하늘채)이 배치돼 있고 경기와 서울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 단지 비중이 높게 예정돼 있다.

지방은 12월에 물량이 가장 풍성하다. 경남 마산시에서는 2127가구로 이뤄진 태영데시앙,한림풀에버가 입주를 맞고 그 외에 대구와 광주에서도 대 단지 아파트들의 입주러시가 시작된다.


때 맞춰서 전셋집 구하기

이로써 2009년에는 대체로 하반기에 대 단지의 입주가 집중되겠다.

상반기에는 2월(2만4945가구)에 새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주로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단지가 포진되며 수도권에서는 6월에 2444가구로 이뤄진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주공2단지)의 입주가 눈에 띈다.

세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판교의 집들이도 전 기간에 걸쳐 고루 이뤄질 전망이다. 판교 내에 전셋집을 마련하고자 하는 세입자라면 물량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는 10월을 노려봄 직 하다. 10월에는 판교에 6개 단지, 2583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저렴한 전셋집이 한꺼번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서울지역은 전년도 물량의 무려 -53%가량이 줄면서 신규 물량 수치가 반 토막 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잠실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대부분의 재건축 사업이 모두 2008년 하반기에 집중적으로 공급됐기 때문이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개 구의 입주물량은 △2004년 1만2544가구 △2005년 1만132가구 △2006년 1만3919가구 △2007년 9163가구 △2008년 2만6170가구로 2008년 급격히 증가한 바 있다.

하지만 2009년에는 무려 -83%가량의 물량이 감소해 신규 입주하는 아파트는 4506가구에 그치겠다.

이에 2008년 과도한 물량공급과 전반적인 시장침체의 악재 속에 매물소화가 어려웠던 강남권 일대는 물량이 크게 줄면서 수급불균형 해소에 다소 도움이 되리라 전망된다. 높은 가격 부담에 강남권 진입에 실패했던 수요자라면 전년도 물량이 적체돼 있는 송파구나 신규 공급이 이뤄질 서초구 일대에서 미리미리 매물확보에 나서는 것이 좋다.

비강남권에서는 은평뉴타운 2지구 내에서 3개 단지, 총 1980가구가 2월 준공을 대기하고 있고 그 외에는 강동구, 성북구, 구로구 일대에 비교적 대규모 위주로 신규 단지가 배치돼 있다.


경기 ‘역전세난’ 심화되나

반면 경기지역은 2008년에 비해 물량이 9.67%(6730가구)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와 광명, 의왕, 수원 내에 대 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이 마무리 되면서 물량이 풀리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2008년 용인, 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퍼진 신규물량 적체현상이 더 심화되리란 전망이 번지면서 분양권 단지의 가격 하락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해 물량이 풍성했던 수원, 화성이 서울로의 접근성에서 떨어진다는 이유로 진입을 망설였던 수요자라면 2009년에 준공을 맞는 광명이나 의왕에서의 내 집 마련을 추천한다.

서울 생활권이 용이한 광명시에서는 철산동 주공2, 3단지를 재건축한 3334가구가 12월 동시 입주를 시작한다.

의왕 역시 2540가구로 구성된 포일자이가 10월에 출시될 것으로 보여 경기 남부권역을 중심으로 하반기에 물량이 풍성하겠다.

인천지역은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의 물량인 1만2330가구가 입주 예정에 있다.

재건축 단지 외에도 신규택지지구인 소래논현지구와 송도신도시에서 대 단지의 공급이 이뤄진다.

지난 2007년 구월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물량이 집중 됐던 남동구는 소래논현지구 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2개 단지의 공급이 이어지면서 전세매물이 넉넉하겠다.

이에 최근 남동구와 연수구를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인천지역의 전세가 하락 장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5년부터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매물적체난이 시작됐던 지방은 2009년 들어서는 물량이 소폭 감소하겠다.

△2005년 13만2352가구, △ 2006년 15만4327가구, △2007년 14만3606가구, △2008년 14만3158가구에 이어 △2009년에는 11만511가구가 준공을 맞을 예정이다.


지방물량 줄긴 줄었지만

지방 매물 난 초래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는 대구와 부산 지역의 물량은 전 년도에 비해 절반 가량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대규모의 택지지구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충청권은 물량이 크게 증가해 지방 아파트 시장에 퍼진 매물 적체난이 점차 북진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로써 지방은 2008년 보다 3만2647가구 감소한 11만511가구가 새 주인맞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대구(1만6964)가 가장 많은 물량을 나타냈고, 충남(1만6151가구), 경북(1만4607가구), 경남(1만4184가구), 광주(1만1014가구), 부산(8520가구), 충북(8498가구), 강원(6711가구), 울산(4525가구), 전북(4342가구), 전남(3464가구), 대전(1531가구)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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