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남 윈니쉬 영어유치원 이사
영어유치원들의 내년 신입생 모집이 시작됐다. 입학설명회를 통해 온갖 화려한 문구를 내세워 학원마다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자랑이 한창이다. 그러나 조기 영어교육열기가 도마 위에 오르는 것도 사실이다. 과장 광고와 비싼 수업료가 판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40만원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영어유치원이 학부모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주인공은 ‘윈니쉬 영어유치원’, 가격과 질 높은 교육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프랜차이즈형 영어유치원 윈니쉬를 찾아갔다.
윈니쉬는 웬만한 한국 유치원 비용보다 저렴하다. 지난 9월부터 40만원으로 가격을 대폭 인하한 것이다. 윈니쉬의 전략은 매년 물가 상승분을 감안해 원비를 인상하는 풍토에 학부모들의 주머니가 무거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과열되는 경쟁에서 차별화를 시도한 셈이다.
그러나 윈니쉬는 저렴한 원비와 달리 프로그램은 100만원대 다른 영어 유치원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
우선 미국 25개주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채택하고 있는 교재를 이용한 미국식 교육 프로그램을 따르고 있다.
기본 교과목이외에도 유아들의 체력 증진을 위한 수업을 전문 교사가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음악성과 발표력을 향상하기 위한 수업도 전문 외부강사를 초빙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윈니쉬가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유아들의 인성교육이다. 영어유치원 출신 유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절제된 한국식 교육에 부적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학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초기 인성교육에 최선
매달 질서, 협동, 배려 등 테마별 인성교육을 한국 유치원 자격증을 가진 선생님을 통해 실시하고 있다.
원어민과 한국인 선생님의 공동 담임제도 자랑거리다. 원니쉬의 각 반 정원은 10~11명이다. 원어민 담임만 있는 경우 문화적 차이나 언어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종종 겪게 되는 문화적 혼란을 예방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위해 한국인 전문 교사를 별도로 두고 있다.
또 식사도 국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다. 윈니쉬는 전문 주방 선생님을 고용, 모든 식자재를 농협에서 직접 구입해 원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윈니쉬의 목표는 전국 영어 유치원의 원비 거품을 제거하는 것이다. 원니쉬의 원비가 한국 유치원의 원비에 유치원 오후 방과 후 수업료를 합한 것보다 더 저렴해 많은 학부모들의 호응으로 나타나는 것도 회사차원의 성과다.
원어민, 한국 교사 공동 담임제
윈니쉬가 40만원이라는 원비를 결정하면서 문제가 됐던 점은 학부모들에게 유치원에 대한 신뢰를 주는 것이었다. 기존 학부모들은 그 동안 윈니쉬를 믿고 아이들을 맡겨 왔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최근에 입학한 원생들의 학부모들은 상
담 첫마디가 교육의 질을 묻는 질문이었다. 윈니쉬는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학부모들과의 대화를 늘려 나갔다.
교육에 대한 설명과 한국식 인성교육 병행을 목격한 학부모들의 불신은 금세 잠잠해 졌다.
매년 원비 인상부분에 대한 논의도 직접 학부모들과 하고 있다.
위니쉬는 전국에 있는 영어유치원의 원비 상승이 지속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체인망을 이용한 프랜차이즈 영어유치원으로 키울 계획을 잡고 있다.
#김경남 이사 일문일답
귀족 영어유치원은 안 된다
▲창업 계기는.
-영어를 배울 때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는 것은 사실이다.
초중고 대상 어학원을 8년 넘게 운영했다. 그때마다 ‘어려서부터 영어를 공부하면…’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원비 수준은.
-귀족 영어유치원과 비교해 25% 수준이다. 유명 프랜차이즈 영어유치원에 비해 절반 가격도 안 된다.
▲인성교육을 강조한 계기는.
-언론을 통해 영어유치원 출신이 초등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당연한 결과일 수 있다.
영어에 올인하는 분위기와 미국 교과서를 쓰고 외국인 선생님들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수업을 하다 보니 나타난 현상이다.
때문에 한국 유치원 교사 자격을 갖춘 선생들을 고용, 한국식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새로운 프랜차이즈에 대한 계획은.
- 유아 교육 만큼은 공평하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누구나 접근이 가능해야 한다. 올해 안으로 본원에 모든 것을 정비하고 내년부터 먼저 원비가 가장 비싼 5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뜻이 같은 사람들과 프랜차이즈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