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올 대선이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8월29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와의 면담에서 밝혔다. 올바른 지적이었다. 그러나 범 여권 대선 후보들은 일제히 이후보의 발언을 ‘색깔논쟁’이라며 쥐어뜯었다.

손학규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색깔논쟁으로 우리가 빨갱이가 됐다”고 비판했고, 정동영 후보는 “강대국 대사에게 아부하는 이 후보는 끝까지 못 갈 것”이라고 저주했다. 추미애 후보는 “미국에 잘 보이고 싶다면 아예 친미가 좋다고 얘기하라”고 받아쳤다.

범여권 후보들이 이후보의 말 꼬리를 잡고 늘어진데는 까닭이 있다. 우리 국민이 자신들을 ‘친북좌파’로 불신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터이므로 ‘친북좌파’가 아니라고 잡아떼기 위해서 였다. 동시에 ‘친북좌파’라는 말을 더 이상 쓰지 못하도록 대못질을 해 두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그동안 그들은 자신들이
‘평화세력’, ‘민족세력’이라고 주장해왔다.

노무현 집권세력이 ‘친북좌파’라는 것은 지난 5년동안 그들의 언행을 통해 실증되었다. 노대통령은 북한이 무더기로 미사일 실험을 자행하자, 그것이 “무력 공격을 위한게 아니라 정치적 목적”에 그치는 것이라며 북한을 두둔했다. 그는 북한이 핵폭탄을 실험하자, 북한은 “먼저 공격을 받지않고 핵무기를 선제 사용하는 것은 정신병자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정신나간 소리를 했다. 저같은 북한 옹호 언동은 친북이적단체인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이나 할 친북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 ‘친북좌파’ 정권임을 확인해준 말들이다.

정동영 후보는 2005년 3월 통일부장관 시절 한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물음에 “적절하지 않고 동의하지도 않는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주적’인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지 못한다는 것은 북한에 ‘아부’한 것으로서 그가 친북좌파 속내를 보여준 것이었다.

추미애 후보는 북한의 농축 우라늄 핵개발 핵문제가 불거져 나오자, 그 책임은 미국이 져야 한다고 2003년 3월 주장했다. 그는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중유 공급을 중단함으로써 빚어진 것”이라며 미국에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했다. 그가 북한에 “잘 보이고 싶었던”, “반미친북” 발언이 아닐 수 없다.

2006년 11월 이재정 통일부장관 후보는 국회 인사 청문회에서 6·25가 “북침인가 남침인가” 질문에, “여기서 규정해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거부했다. ‘남침’이란 말 조차 못하는 집권세력은 스스로 ‘친북좌파’임을 노정시킨 것이다. 그밖에도 집권세력은 북한에 퍼주고 끌려다니며 비위맞춰주기, 등 친북좌파 속성을 계속 시현해 왔다.

저와 같이 집권세력은 ‘친북좌파’세력임을 스스로 실증해 주었다. 손학규 후보의 주장대로 ‘색깔논쟁’ 때문에 ‘빨갱이’ 소리를 듣는 것은 아니다. 그들의 ‘친북좌파’ 행적 때문이다. 그래서 이철승 자유민주민족회의 상임대표의장은 2006년 7월 한 강연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마치 6.25때 북한 인민군이 점령한 지역으로 착각이 들 정도로 김일성·김정일 판이 됐다”고 한탄하기에 이르렀다.

많은 국민들은 ‘친북좌파’ 정책으로 불안속에 잠겨 있다. 올 12월 대선은 ‘친북좌파와 보수우파’간의 역사적 결전장이 될 수 밖에 없다. 친북좌파 세력은 ‘평화세력’이라고 위장하지 말고 떳떳이 ‘친북좌파’라며 올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한나라당은 ‘친북좌파’의 ‘색깔논쟁’ 역공에 휘둘려 위축되어서는 안된다. 12월 대선에서는 반드시 ‘색깔논쟁’을 정면으로 제기해 ‘친북좌파’세력의 실체를 벗겨내야 한다. 그리고 ‘친북좌파’가 ‘평화세력’이란 이름으로 다시는 이 땅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