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인 2008년 5-6월 두 달 동안 대한민국은 미국 쇠고기 광우병 촛불시위로 마비상태로 빠져 들어갔다. 출범한지 불과 두서너 달 밖에 안 된 이명박 정부는 매일 밤 도심을 무법천지로 뒤덮는 불법폭력 촛불시위에 흔들려 우왕좌왕 하였다. 이 대통령은 촛불시위꾼들이 “이명박 탄핵” “청와대로 가자” 등 거친 구호를 외치자 당황한 나머지 그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뼈저린 반성을 하고 있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는 불법폭력시위를 법대로 단호히 다스리지 못하고 도리어 굴복했다는 원망을 들어야 했다.

2008년 5월28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촛불시위에는 한채민 경기도 A고교 2년생이 연단에 섰다. 한 양은 마이크를 잡고 “눈물비가 내립니다”라는 애절한 내용을 담은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한 양은 “오늘 비가 내렸습니다. 제 마음에도 눈물비가 내립니다... 함께 이곳에서 웃고 노래하던 언니, 오빠, 어른들이 많이 연행됐습니다. 강제연행된 분들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며 불법폭력시위 혐의로 연행된 시위꾼들의 석방을 요구하였다.

17세 앳된 촛불소녀의 편지 낭독은 금방 친북좌편향 시민단체와 언론매체들에 의해 확대재생산 되었다. 그들은 이 소녀를 반미 촛불시위를 선동하는데 잔 다르크로 띄웠다.

하지만 2년 만에 한 양의 편지는 촛불시위를 선동하던 시민단체중 하나인 ‘나눔문화’의 어른이 써 준 것으로 밝혀졌다. 한 양은 지난 5월10일자 조선일보 인터뷰를 통해 모두 “단체(나눔문화)에서 써 준 거예요. 읽으라니까 읽고 별 생각 없이”라고 털어놓았다.

당시 지각 있는 국민들은 연일 격화되어가고 있었던 촛불시위가 처음과는 달리 날이 갈수록 불온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조작되어 가고 있었다고 확신했다. 불순 세력이 한 양과 같이 “별 생각 없이” 참여한 철부지 학생들을 이용한 것이었다.

촛불시위에 나선 어린학생들은 “미친소 먹고 미치기 싫어” “이명박은 미친 소” “저 아직 15년밖에 못 살았어요” 등의 자극적인 피켓을 들었거나 구호를 외쳐댔다. 이 또한 대부분 시민단체란 탈을 쓴 어른들이 써준 것으로 간주하기에 족하다. 그들은 초등학생들에게 접근해 대통령에 대한 욕을 방명록에 적어 넣도록 유인하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

2008년 7월23일 지방 초등학생들이 ‘서울문화체험’을 위해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 때마침 조계사 경내에는 광우병대책회의 사람들이 불법폭력시위 혐의로 수배를 받고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던 중이었다. 어린이들이 호기심으로 농성장을 기웃거리자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방명록을 건네주며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라. 욕도 해도 되고 반말해도 된다. 비공개니까 걱정하지 말라”로 유인하였다. 여기에 어린이들은 ‘이명박 죽을 자, 니 미쳤나’ ‘이 개 보다 못한 놈’ 등을 적었다. 그리고 어른들은 어린이들에게 초코파이 등을 주었다.

이처럼 광우병 촛불시위는 불순 세력에 의해 음흉하게 확대 재생산되었다. 그들의 목표는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에만 있지 않았다. 이명박 정부를 뒤집어엎는데 있었다.

그들의 정부 타도 목표는 경찰에 의해 압수된 광우병대책회의 기획 문건에서 드러났다. ‘진정한 목표는 이명박 정부를 주저앉히는 것’이라고 했다. 불순 세력은 2년 뒤 천안함 침몰 유가족들에게도 접근하여 반정부 투쟁을 선동하려 했다. 그들은 “함께 정부와 싸우자”고 제안했으나 유가족들이 거절하였다고 한다.

이 나라에는 친북좌편향 세력이 자유민주체제를 주저앉히려 기회만 노리고 있다. 이 불온 세력을 뿌리째 뽑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은 뒤집히거나 혼란에 빠져들고 만다는 끔찍한 사실을 촛불시위 2년만에 다시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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