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2TV 월화 미니시리즈 ‘상두야 학교가자’의 타이틀롤인 가수 비의 능청스런 연기가 화제다. 지난 15일 첫 방송 후부터 이어지기 시작한 시청자들의 칭찬에 탄력을 받은 비는 회를 거듭할수록 호감이 가는 연기로 안방팬을 사로 잡고 있다. ‘상두야 학교가자’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비의 연기력에 관심을 보이는 글들로 가득하다. 시청자들은 “비의 자연스러운 연기 높이 평가하고 싶다”를 비롯해 “비의 싱그러운 연기 때문에 채널이 ‘상두야~’로 돌아간다”, “드라마도 재미있지만 사실 비의 연기력이 더 놀랍다” 등의 소감을 남기고 있다. 최근에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상두 중독’이란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란다.

드라마 제작진들도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비가 맡은 역할은 한 마디로 ‘제비’. 돈 많은 여자를 유혹해서 춤을 추고 사기를 치고 돈을 뜯어내는 게 그의 ‘직업’이다. 그가 부잣집 사모님 등을 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선천적으로 몸이 약한 딸의 병원비 마련 때문. 사실 상두는 하룻밤 실수로 얻은 딸 보리를 혼자 키우며 살아가는 ‘미혼부’다. 하지만 첫사랑 채은환(공효진)과 우연찮게 만나면서 그의 인생에도 변화가 꿈틀대기 시작한다.비는 이번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2집을 내고 다시 가수로 돌아갈 예정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비는 없고 상두만 있다”며 연기에 대한 의욕을 보인다.<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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